여주 클래식 골프클럽의 울창한 소나무 숲에는 바람에 흔들리며 수다 떠는 솔방울들이 살고 있었지.
그중에서도 가장 친한 친구였던 파니와 코니는 조금 남달랐어.

코니는 머리가 세모나게 뾰족하고, 단단하고 당당한 성격이었어.
늘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친구들을 이끌었고, 새로운 것에도 겁이 없었지.
반면 파니는 푹신한 솔방울 모양의 옷을 입고 항상 느긋하게 있었고, 다른 솔방울들처럼 바람에 날리지도 않았어.
파니가 진짜 솔방울인지 아닌지 아무도 몰랐지만, 다들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

어느 날, 두 친구는 숲을 나오다 넓고 푸른 골프장을 발견했어. 코니는 사람들이 작은 공을 멀리 날리는 걸 보자마자 눈을 반짝였지.
“이건 내 운명이다! 저걸 배우러 가야겠어!”
코니는 스윙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더니, 나뭇가지를 집어 들었어.
“어깨는 이렇게, 팔은 부드럽게, 그리고…”
슝!
첫 시도부터 멋진 자세를 잡았지만, 공이 없었어. 코니는 아쉬워하며 다짐했지.
“완벽한 스윙을 위해선 연습이 필요해!”

한편, 파니는 잔디의 푹신함에 사로잡혔어.
“어…? 내 옷만큼 포근한데?”
파니는 잔디 위를 뒹굴다, 더 폭신한 벙커를 발견했어. 모래 위에 발을 디딘 순간, 스르륵 가라앉으며 포근한 감촉이 감싸왔지.
“이건… 꿈의 땅이야…”

코니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며 사람들이 떨어뜨린 공을 갖고 스윙 연습을 했어. 갑자기 나타나 공을 엉뚱한 방향으로 보내버렸지.
파니는 눈치 없이 잔디밭과 벙커에서 낮잠을 잤고,골프공이 파니에 맞고 튕겨 나가 경기에 영향을 주곤 했어.

“저 솔방울들 때문에 공이 엉뚱한 곳으로 갔잖아!”

코니와 파니는 골프장의 애물단지가 되었고, 사람들은 두 친구를 피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코니와 파니는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

코니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않고 스윙 연습을 하는 방법을 연구했어.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기 공으로 조용히 연습하는 법을 익혔지.
파니는 곳곳에서 낮잠을 즐기면서도, 굴러다니는 공을 피할 수 있는 낮잠 지도를 만들었어.
공이 날아오는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고, 안전한 낮잠 장소를 표시한 특별한 지도였지.

두 친구는 골프장의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을 터득했고, 이제 사람들은 코니와 파니의 좋은 면들을 봐주기 시작했어.
코니의 골프 열정을 보면서 사람들은 왠지 더 힘찬 스윙을 할 수 있었고,
파니의 느긋한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고,여유로운 마음으로 퍼팅을 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지.

코니와 파니는 이제 골프장의 행운의 마스코트들이 되었지.
가끔 골프장에서 코니가 사람들과 함께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거나, 벙커에서 편안하게 낮잠을 즐기는 파니를 발견하게 된다면, 반갑게 인사해 줘!

행운이 당신에게도 찾아올지도 모르니까!